과금 그리고 페이투윈(Pay to win)과 내가 패키지 게임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게임회사는 돈을 벌기 위한 존재


 과금, 현질이란 우리나라 게임하는 사람들에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단어이다. 잘 짜여진 비즈니스 모델(BM)은 게임회사의 존재 이유이며 목적이다. 플레이어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게임을 하며 과금은 게임에 MSG를 첨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회사는 플레이어를 잡아두기 위해 맛있는 요소를 계속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가끔은, 혹은 과금을 유도하여 수익을 얻어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미끼를 제공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본질적으로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요소 중 즉각적인 보상과 성장이 확연하다는 것이다. 인생과는 달리 노력한만큼 확실한 성장이 보이고 성과가 보인다. 앞으로 얼마나 노력해야 하는지 목표가 눈에 보이며 목표를 달성하고 그에 합당한 확실한 보상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어서 가시적인 목표를 또다시 앞당기고 노력을 건너뛰고 싶어한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회사는 BM을 설계하여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노력과는 상관없이 스킨, 아바타, 치장아이템 같이 게임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를 판매하여 수익을 얻는 방법도 있지만, 대부분 게임 진행에 특수한 효과가 발휘되는 과금를 통해 내가 쓴 돈의 값어치를 더욱 더 실감하고 만족한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칠 경우 게임 민심을 잃어버리고 유저들로부터 욕을 먹기 시작한다. , 페이투윈(Pay to win, p2w) 게임이라 불리며 게임 회사는 돈에 미친 하이에나라는 취급을 당하게 된다. 더 나아가 회사의 BM에 만족하지 못한 유저는 다른 유저들에게 재화를 구매하게 되는 현질의 단계까지 갈망하게 된다. 이렇게 돈을 쓰고 유저들의 최정상에 군림하고 싶어하는 랭커들, 상위 1퍼센트 인구의 지출만 따지더라도 많게는 90프로이상까지 비중을 차지한다고 하니 게임회사 입장에서는 그들의 입맛에 맞춰주고 싶을 것이다.

인식에 대하여


금전 문제
 예를 들어 사람들은 게임이 10만원이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한다. 정작 결제 이력을 살펴보면 매달 10만원씩 지르는 사람들이 수두룩한데 패키지 게임을 10만원 주고 산다는 것은 비싸다고 생각한다. 고사양 게임용 PC200씩 주고 사면서 중고 플스는 20만원 주고 사기도 아까워 한다.(물론 컨트롤러의 손맛을 모른다면 콘솔은 가치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패키지 게임이란 불법다운 받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영화, 만화, 게임, 음악 등 우리는 이런 것들을 너무 당연시하게 공짜라고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그런 인식이 없더라도 주변에서 공짜로 나랑 같은 것을 즐기고 있다면 누구라도 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게 만들 것이다. 게다가 한글화 퍼블리싱이 안된 게임을 골수 팬으로부터 한글화 패치, 모드 패치 등의 존재로 정품보다 더욱 좋은 조건으로 플레이하고 있기도 한다.

주변의 의식
 우리나라는 누구보다 게임에 익숙하면서, 거리가 먼 나라다. 이게 다 뿌리 깊게 박힌 게임에 대한 죄 인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게임을 하면 마약, 도박하는 사람 마냥 죄악시 여겨졌다. 그렇기 때문에 집에서 당당히 게임 스위치를 켜고 종일 게임을 한다는 것은 엄마 앞에서는 상상할 수가 없는 행동이다. 하지만 집에서 게임을 못하니 결국 아이들은 몰래 PC방가서 즐기다가 온다 더욱 안좋은 환경에서 당당하지 못하게 똑같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고 온 셈이다. 디스플레이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드라마를 보는 엄마나 게임하는 아이들이나 결국 같은 것인데 아이들에겐 분명 억울한 상황이다.

 그리고 게임을 하는 것은 취미로서 인정되기 부끄러워 한다. 최근은 인식이 많이 개선되어 상황이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력서에 취미, 특기 란에 무엇인가 적어야 한다면 다들 별로 취미도 아니며 특기도 아닌 것을 적곤 한다. 게임하는 것이 취미고 FPS게임이 특기입니다. 라고 과감히 적을 수 있는 사람이 많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미는 독서, 음악감상이며 특기는 각종 자기개발들이 진실은 아니지 않는가? 이처럼 아직 인식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패키지 게임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결국 이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과금 게임하고 싶지 않으며, 더 이상 주변의 인식으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나는 패키지 게임을 다시 하기 시작했다. 정말 즐거운 게임들이 많다. 스팀, 닌텐도, 플레이스테이션 등 훌륭한 콘솔 기반 게임 인생을 다 때려 넣어도 부족할 만큼 많이 있다. 굳이 200~300만원짜리 고사양PC가 아니어도 30만원짜리 콘솔 게임기 + 4K디스플레이로 영화보다 아름다운 영상을 즐긴다. 안 그래도 현실에서 경쟁에 치여 살기 바쁜데 게임에서마저 경쟁하고 싶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나 자신과의 싸움으로 게임 컨텐츠를 극복하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엔딩이라는 가장 달콤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특히나 조이패드 특유의 그래, 나 게임하고 있다. 하는 그 감각이 너무 즐겁다.
대학생 시절, 회사원인 지금 컴퓨터는 게임기였지만 과제하고 일하기 위한 작업용 도구이기도 하였기 때문에 이제는 취미를 위한 도구로부터 컴퓨터를 분리해보려고 한다.

그저 이 말이 하고 싶었다.

모두 콘솔 게임하세요

특히 호라이즌 제로 던 하세요.




플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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