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인데 따로 노는 강아지 게임 : PHOGS! 게임 리뷰



오랫만에 신박한 게임을 하나 소개한다.
영어로는 PHOGS!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는 "犬 犬!"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2020년 12월 3일 Steam,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으로 출시되었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어는 제공되지 않는 것 같으니 추후 혹시나 한국어가 추가된다면 "댕댕!"이라는 이름으로 해줬으면 하는 게임이다. 닌텐도에서 필요 용량이 5.3GB로 상당히 벌크 있는 게임이다.


PHOGS! steampage


위의 상단의 커버 이미지와 같이 몸이 연결되어 있는 개 두마리가 인상적이다.
깔끔한 캐릭터 디자인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인디 감성이 물씬 묻어있지만 탄탄한 재미에 푹 빠졌었다. 커플이나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놀기에 아주 적합한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2인용 게임이라고 생각하여 꺼리기 쉽지만,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놀며 뇌가 따로 움직여야 할 것 같은 플레이를 유도하기에 혼자서도 꽤 재미있었다.


플레이 방법

나는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 컨트롤러를 번갈아가며 플레이 해보았다. 내 느낌상 듀얼쇼크가 컨트롤러의 디자인이 좌우 대칭이라서 듀얼 쇼크가 제일 플레이 하기 쉬었다.
좌우 스틱으로 빨간개와 파란개를 조종할 수 있으며 머리는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몸통의 길이는 조작에 따라 늘어날 수 있으며 늘어나서 훌렁훌렁 하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각 머리는 물건을 집는 등 상호작용하며 몸통을 이용하여 물건을 밀어내거나 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모험을 진행하는 어드벤쳐와 퍼즐 요소가 잘 버무려진 게임이다.

좋았던 점

동화같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이런 보기 좋은 분위기의 스테이지 테마가 다양하게 전개된다. 게임 분량이 꽤 되기에 총 플레이 시간이 10시간 정도는 걸린다. 한 3~4시간 기대했는데 의외로 끝이 없는 스테이지에 놀랐다.


그리고 보통 2인용 게임의 경우 1P에 플레이의 주도권이 종속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 같은 경우 철저한 협동이 요구된다. 어느 한 쪽이 역할을 맡아주지 않으면 진행할 수 없고, 플레이어의 시점 또한 '한 몸'을 공유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시점 또한 공유하게 된다는 점이 좋았다. 서로 협동하지 않고 똥고집을 부리다 실제 몸싸움으로 번지게 되는 것이 기대되는 게임.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너무 2인용 게임이라는 점이 너무 우선시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의외로 혼자서 좌 우 머리를 분리하여 생각하게 하는 게임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하지만 1인 플레이로도 충분히 재밌는데도 불구하고 2인 플레이라는 점이 강조 되었다는 점이 아쉽다. 대다수의 게임 이용자는 혼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이것은 2인용이다"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 흥미를 잃어버려 구매를 미루기 때문이다. 반면 닌텐도 estore에서는 "친구와 함께하는 것이 인상적인 게임, 하지만 혼자서도 가능하니 걱정마세요"라는 식으로 소개되어 있었다. 이보다, "혼자서도 재밌지만 2인도 가능합니다." 라는 식으로 소개하는 것이 어땠을까 싶다.


그리고 둘이 플레이 하게 되면 게임이 너무 쉬워진다. 마치 리듬 게임을 둘이 반반 나눠서 플레이 하는 것 같아진다. 하지만 역할 분담 또한 반으로 나누어져 한쪽이 주도하는 플레이가 불가하다는 점에서 너무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Knack같은 게임은 부모가 주도하며 아이가 뒤에서 자유롭게 게임 세계를 즐기게 한다는 점에서 좋지만 아이가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가 되기전에는 다소 어려운 퍼즐을 부모 혼자 파훼하기엔 어려울 것 같았다.


아쉬운 점이 길었긴 했지만 게임성에서 느껴지는 단점뿐만 아니라 마케팅적인 면도 생각해 보았기 때문이며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그런가보구나 하고 지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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