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의 영향과 재택근무 대한 생각(Thought of corona and working from home in Japan)

sony work from home

최근 코로나의 영향 계속되어 점점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내가 재직중인 회사 역시 재택근무 전환을 위해 준비중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소니가 재택근무를 진행한다고 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무려 2만명이나 되는 규모가 재택근무에 돌입하는 것이다. 이에 자극받아 일본에서도 재택근무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회사는 업무 특성상 모두 개인의 업무에 집중하고 심할 때에는 하루에 딱 두 마디(안녕하세요, 안녕히 계세요)만 하고 퇴근할 경우도 있으니 애초에 재택근무에 돌입했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 회사의 환경상 재택근무에 바로 돌입할 수 없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하나는, 개발 환경의 문제이다.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 중에는 유니티, 언리얼, 마야 등등 모두가 사용할 만한 프로그램을 사용 중이다. 컴퓨터의 사양이 상당히 받쳐줘야 하고, 모두가 각각 1대씩 개발 장비를 보유할 수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 모니터 3대+서브 노트북+대형 태블릿까지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작업 공간도 상당히 문제가 된다. 거기에 한국의 특성상 모든 가정에 인터넷이 보급되어 있는 것과 다르게 일본에서는 간혹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휴대폰 데이터 정도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당장 인터넷을 들여오고 싶어도 인터넷 설치 공사까지 길면 몇 달씩 미뤄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전화하면 당장 당일에도 방문해주는 한국의 인터넷 회사와는 다른 모습이다.

둘째는, 보안 문제이다. 사내 리소스는 전부 사내 서버에 보관하여 사용하고 있다. 직급에 따라 접근권한도 다르고 사소한 이미지 하나라도 보안상 유출되어서는 안된다. 모두가 보안 규정을 지켜준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를 모두 개인 양심의 재량의 문제로 맡기는 것도 회사 경영관계자들 입장에선 안심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출근하여 사내 액세스 환경 내에서 작업하는 것이다.

셋째는, 의사소통의 문제이다. 크리에이트 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에게 의사소통은 그 무엇보다 중요할 수 있다. 공유 오피스, 메일, 사내 메신저, 스카이프, ZOOM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나 직접 대화를 주고받을 때의 메리트는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최근 온라인 의사소통 시스템이 진화하였다 하더라도 어디까지나 한계는 존재한다. 모두의 의견을 주고받는 피드백과 브레인스토밍은 수십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발굴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단 우리 회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부서별로 출근일을 엇갈려가며 주 1회 모이기로 하였다. 이때 그동안 쌓인 피드백을 주고받고 다시 해산하여 근무한다. 장비에 관해서는 사내 컴퓨터가 필요한 사람들의 신청에 따라 각 가정에 컴퓨터를 보급한다. 작업에 필요한 자료는 사전에 컴퓨터에 저장하고 사내에서 인가된 USB나 클라우드 채널만을 통해 주고받는다.

이 밖에도 크고 작은 제한요소가 존재할 수 있지만 이것을 극복만 한다면 꿈에 그리던 재택근무가 평범한 근무형태가 될지도 모른다. 재택근무에 대해 검색해보면 재택근무가 의외로 효율적이라는 반응도 찾아볼 수 있다. 그동안은 어떠한 리스크가 있을지 예상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시도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불가피한 요소로 이렇게 시도를 해 봄으로서 새로운 근무 형태가 발굴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코로나가 전화위복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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